중국 비자발급을 거부당했던 한나라당 의원 11명이 곡절 끝에 비자를 발급 받았다. 주한 중국대사관측은 의도적으로 비자발급을 지연시킨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한나라당 국가발전연구회의 박종운 사무처장은 이날 "중국대사관이 비자를 발급했다는 연락을 오전 중 외교부를 통해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오전 출국 예정이던 김영선, 홍준표 의원 등 의원 11명은 중국 방문 일정을 하루 연기해 7일부터 3박4일간 고구려 유적과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청사 등을 둘러 볼 예정이다.
중국 대사관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에서 "2일 모 여행사가 여행비자를 신청했으며, 고위직 인사의 비자 처리는 일정한 절차가 필요해 6일 이를 발급했다"며 "중국 정부는 한국 의원들의 방중을 환영해왔으며, 불편을 드린 데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 측은 "중국 당국이 보름 전에 신청한 관광비자를 내주지 않은 의도는 의심스럽지만 비자가 나온 만큼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6일 중국의 고구려사 유적을 방문할 예정인 열린우리당내 '바른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에게도 입국비자를 순차적으로 발급했다고 이강래 의원이 밝혔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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