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 감기약이 출혈성뇌졸중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최종연구보고서가 나온 뒤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PPA가 들어있는 감기약을 새로 허가해준 것으로 드러났다.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6일 국회 보건복지위 질의에서 "PPA관련 최종보고서가 식약청에 제출되고 제약회사를 불러 통보까지 해놓은 후인 7월20일 PPA성분이 들어있는 오리엔탈제약의 콜키퍼캅셀에 대해 품목허가를 내줬다"며 "무사안일한 행정처리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서울대의 연구보고서는 지난 6월25일 식약청에 제출됐으며 식약청은 7월16일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뇌졸중 유발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보고서 내용을 설명해 사실상 사용금지조치가 내려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심창구 식약청장은 "연구용역보고서가 나왔는데 허가를 한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식약청은 또 하루 최대복용량이 100㎎ 이상인 PPA 의약품에 대해 사용규제조치를 하고 PPA 감기약 안전대책을 발표한 2001년 7월 이후 3년 동안에도 PPA감기약 13개를 품목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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