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현금 서비스 장사를 통한 마진율이 2·4분기에도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용카드사들은 수수료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지만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의 저항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2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 비중이 29.50%로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는 고객에게 현금서비스로 1만원을 빌려줄 경우 연간 수수료 수입이 2,950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2002년 4분기 20.74%였던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5.00%, 4분기 27.90%, 올 1분기 28.95% 등 6분기째 상승했다.
LG카드도 2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 비중이 29.22%로 전분기(29.1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LG카드 역시 2002년 4분기 20.95%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수수료 비중을 높여왔다. 롯데카드(27.93% →28.81%) 국민은행(구 국민카드 28.00% →28.53%) 우리은행(27.99% →28.23%) 등도 전분기보다 수수료 수입 비중이 높아졌다.
신용카드사들은 최근 저금리 추세에 따른 고객 저항을 감안해 수수료율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지만, 고객들의 신용 등급 분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마진율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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