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무장투쟁을 벌여온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5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군에 대해 '지하드(성전)'을 선언하고 나섰다.사드르의 대변인 셰이크 사드 알 바스리는 이날 "우리는 이라크 군과 경찰이 아닌 외국군대에 대해 성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라크인 들이 점령군의 편에서 싸운다면 우리는 그들을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르 측의 이번 성전선포는 최근 민병대원 4명이 영국군에 체포된 직후에 나온 것이다.
한편 이날 오전 미 해병대 소속 헬기 1대가 나자프 인근에서 사드르 민병대들과의 교전 중 격추됐다. 바그다드 주둔 미군 대변인은 "미 해병 헬기인 UH-1기가 오전 11시45분께 격추됐다"며 "헬기 승무원들은 목숨은 건졌으나 부상이 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85㎞ 떨어진 마하윌의 한 경찰서 앞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9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이 경찰서로 차량을 몰고 돌진해와 건물 밖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5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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