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숨은 진주를 미리 사놓고 느긋하게 기다린다. 그는 이 같은 '가치 투자'로 억만금을 벌었다. 국내에선 불가능한 일일까?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저평가 상태라는 점이 역설적으로 가치투자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지적한다. 사놓고 3년간 기다리면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3년 뒤 스타종목'을 대신경제연구소와 함께 발굴해 매주 금요일자에 소개한다. /편집자주
현재 9,000원 내외인 기아자동차 주가는 3년 내 주당 1만5,000원까지 6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는 연구개발(R&D)을 포함한 많은 부분에서 빠르게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 판매 네트워크를 제외한 대부분이 현대차와 동일체가 될 전망이다. 재무구조 또한 절대 규모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많은 부분들이 유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기아차는 독자적인 엔진 생산과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 능력을 연 125만대로 확대, 현대차와 경쟁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점인 레저용차량(RV) 부문에서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개선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이며, 승용차 부문에서도 모닝 등 초소형차 부문의 아웃소싱 확대로 다양한 차종을 완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향후 내수 판매는 2005년에 172만대, 2012년에는 232만대로 연평균 3.6%의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GM대우, 쌍용 등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내수에서 25%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아차는 2007년부터 슬로바키아에서 현지 생산을 본격화해 중국에 이어 제2의 글로벌 전진 기지를 확보하는 등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액 측면에서는 지난해 12조8,398억원에서 2007년에는 16조2,149억원으로 연평균 4.8%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8,124억원에서 1조1,506억원으로 연평균 7.2%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영업이익률도 가동률 상승과 독자적인 엔진 개발 등으로 현재 5%내외 수준에서 2007년에는 7%선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 잠재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아차는 재무구조 뿐만 아니라 수익 구조 자체도 현대차의 50%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이 이뤄진다면 적정주가도 현대차 시가총액의 50%선인 1만5,000원이상까지 충분히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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