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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넙치 내다팔려다 "덜미"/제주서 활어운반차량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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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넙치 내다팔려다 "덜미"/제주서 활어운반차량 적발

입력
2004.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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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서는 5일 오후 제주항 3부두에 정박중인 부산행 여객선 현대 설봉호 화물칸에서 살아있는 병든 넙치를 싣고 나가려던 활어운반차량을 적발했다. 해경은 이들 병든 넙치를 구입한 오모(33)씨와 운전자 이모(29)씨를 붙잡아 유통경로 등을 조사중이다.이날 적발된 활어운반차량에는 마리 당 200g 크기의 병든 새끼 넙치 480여㎏이 실려 있었으며 넙치들 대부분이 입 주변에 붉은색 혹이 튀어나오거나 표피 곳곳이 붉게 썩어 들어간 상태였다.

경찰 조사결과 오씨는 이들 넙치를 울산에서 활어판매업을 하고 있는 형(38)에게 가져간 뒤 현지서 속칭 '새꼬시'(뼈째로 썬 회) 형태로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해경은 또 오씨가 "지난 4일 오후 남제주군 표선면 해안도로에 있는 S수산에서 병든 넙치를 시중가격 4,500원 보다 500원이 싼 4,000원에 구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양식업체 관계자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제주해경은 오씨 형제가 이전에도 병든 넙치를 다른 지방으로 유통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제주해경은 지난달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한 넙치를 다른 지방에 유통시킨 가공업자 2명과 유통업자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시킨바 있다.

/제주=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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