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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김혁규 黨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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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김혁규 黨에 쓴소리

입력
2004.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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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열린우리당 이부영,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그간 당 지도부의 정국 대처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4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부영 위원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이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지 친일진상규명 문제도 제대로 갈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했다.

이 위원은 이어 천정배 원내대표가 2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일진상규명법은 순수 국내 문제"라고 말한 데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왜 국내용이냐"고 반문했다. 중국이나 일본에 대해 할 말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것이다.

이 위원은 또 야4당의 카드대란 국정조사 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 집권 때 벌어진 일을 현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상황에서 우리당이 왜 가만있느냐"며 "당당하게 맞서 진실을 파헤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휴가기간 지리산 자락에서 남명 조식, 다산 정약용, 고산 윤선도 생가 등을 둘러보며 이들의 삶과 여당의 역할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휴가 동안 경남 도민들을 만나고 왔다는 김혁규 의원은 "국민은 정체성이 뭔지 관심도 없다"며 정체성 논란을 벌여온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빨리 경제가 나아졌으면 하는 것이 국민 10명 중 9명의 바람"이라며 "우리당도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가려운 곳이 어딘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이어 "말싸움 안 하기로 했는데 계속 하는 것 같다"며 "말만 하지 말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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