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을 흑자에서 적자로 수정한 인터파크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으면서 4일 10.78% 급락했다.3일 인터파크는 상반기에 19억8,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에 발표했던 영업이익은 9억3,000억원 흑자였는데 갑자기 20억원의 적자로 돌변한 것이다.
갑작스런 실적 변경은 회계처리의 오류 때문이다. 인터파크는 그 동안 매출액은 입금 시점에서 계산하고 원가는 출고 시점에서 처리하면서 일부 매출원가가 누락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매출 발생 시점을 출고시로 변경할 경우 지난해 하반기 회계상의 오류 수정분 29억원도 올 상반기 영업외손실로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혀 손실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앞다퉈 하향 조정하며 "무엇보다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안정적 흑자기조 정착시점이 늦춰질 전망이며, 회계오류로 인해 떨어진 시장의 신뢰도 회복에도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도 "현재 주가와 시가총액은 업체 프리미엄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나, 이번 조치로 인해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우려가 있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초 이미 "인터파크의 회계 처리가 동종업체와 달라 영업이익에 착시현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던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회계오류를 수정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은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평가하고 목표가도 1,890원으로 내렸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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