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현대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최근 거금을 주고 영입한 삼바 용병 카르로스(21)의 맹활약 덕분이다.울산은 4일 홈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4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카르로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11(3승2무2패)을 확보, 8위에서 4위로 도약해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브라질 주(州)리그(콤페오나투 알라고아누)에서 득점왕에 등극한 카르로스는 185㎝의 장신에다, 개인기가 발군이다.
그는 K리그 데뷔 무대인 지난 1일 부천 SK전에서 2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 2경기 만에 무려 5골을 뽑아내며 대회 득점레이스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랐다.
울산은 이날 전반 부산의 노정윤과 안효연에게 연속골을 허용했으나 수호자와 유경렬이 한 골씩을 만회,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든 뒤 후반 10분 동안 계속된 카르로스의 원맨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를로스는 후반 15분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골문을 열더니, 다시 5분 뒤 미드필드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네트에 꽂아넣었고, 후반 25분 수비수 2명과 골키퍼까지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선두 전북 현대는 부천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박동혁이 후반 39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뽑아내 1-0으로 승리, 승점 15(5승3패)로 2위 수원 삼성(승점 13)을 2점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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