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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면서]상하이 한국학교 신축모금에 적극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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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면서]상하이 한국학교 신축모금에 적극 참여를

입력
2004.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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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교민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한국학교 신축 교사 건설'이다. 상하이 한국학교(www.skoschool.com) 재단이사회가 7월23일 한국학교 설계업체로 상하이 도시건축사를 확정하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건축관련 실무는 이미 선정된 CM업체 한미파슨스와 건축위원회가 추진하게 되었다.상하이 한국 교민들의 염원인 한국학교가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올해 11월 착공, 2005년 9월에 완공되어 2006년부터는 학생들이 새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상하이 한국학교 신축 계획이 구체화 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모금' 문제가 답보상태이기 때문이다. 총 700만달러 건축비용 중 현재까지 정부출자금 490만달러로 토지임대비와 기타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필요한 210만달러 중 지금까지 100만달러가 모금되었고 아직 110만달러가 남아있다.

그동안 상하이 한국상회와 영사관은 각 지역 상회 대표들을 통해 기업체들의 모금운동 참여를 호소해왔다. 하지만 이제 1년 내에 110만 달러를 더 모아야 한다. 전 상하이 한국상회 한영길 회장은 한국학교 재단이사장과 모금추진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었다. 실무자 없이 기업의 대표 혼자서 모든 일을 하다 보니 당연히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생업에 종사하면서 한국학교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학부모회 회장은 참석해야 하는 회의만 7개가 넘는 등 모금운동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

상하이 한국상회 회장단이 새롭게 구성되면서 한국학교 재단이사회도 새롭게 바뀔 예정이지만 이들에게 모금운동은 피하고 싶은 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모금운동은 이제 상하이 한국 교민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우리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누가 나서겠는가. 이것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을 때에야 한국학교는 교민의 학교라 할 수 있다.

현재 상하이 한국학교는 500여명의 학생이 좁은 교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공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의 교실이 모자라 옆의 중국 유치원 건물을 빌려 교실로 개조했다. 또 중·고등부 학생들이 많아져 특별 활동실도 교실로 개조되었다.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만 되면 아이들이 서로 자리 차지하기 바쁘다. 9월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기에 학교측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환경 뿐만이 아니다. 임대해 사용하는 현재의 학교는 올 11월 계약기한이 끝나면 비워줘야 될 판이다. 지금 당장은 새 학교가 지어질 때까지 임시 장소를 물색해 이사가야 한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우리 자녀들은 곧 새로운 학교로 이사갈 것이라는 희망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상하이 한국 교민들은 나의 자녀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야 할 때가 왔다.

윤소영 중국/상하이저널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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