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헤지펀드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사진)가 최대주주로 있는 서울증권이 SK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나섰다. 3일 서울증권은 SK증권 인수 추진과 관련해 거래소가 요구한 조회 공시 답변에서 "SK네트웍스와 체결된 양해각서(MOU)에 따라 SK증권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인수 여부나 구체적인 인수 조건에 대해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발표 후 양사 주가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소로스가 시장 점유율이 2%에 불과한 중소형 증권사인 SK증권을 왜 인수하려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로스는 수년 간 높은 배당을 통해 서울증권에 투자한 원금을 대부분 회수한데다 최근 대투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PCA그룹 컨소시엄에도 참여해, 증권가에서는 소로스가 서울증권을 대투증권에 매각하고 국내 증권업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그러나 SK증권을 인수할 경우 국내 증권사 3곳을 거느리게 돼 오히려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 같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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