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 장마와 무더위 등으로 지난 달 서울시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올라 가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통계청 서울사무소는 7월 중 소비자물가지수(2000년도 물가를 100으로 기준)가 116.5를 기록, 전달 보다 0.6% 상승했고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4.6% 올랐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원인으로는 장마와 계속된 폭염으로 크게 오른 농산물 등 식료품 가격과 교통료 등 공공요금인상 등이 꼽히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을 포함한 상품가격이 0.4%, 집세와 공공서비스 요금 등이 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기본생필품을 위주로 하는 생활물가는 6월보다 1.0%, 지난해 같은 달 보다 6.3%가 각각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어패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하는 신선식품지수는 6월 대비 3.3%가 상승했고 지난해 보다는 무려 20.3%가 치솟았다.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5월과 6월 조사 때는 변동이 없거나 약간 내림세를 보였는데 농산물과 교통요금 등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7월에는 물가인상요인이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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