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2004 대회가 4일 오후 7시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21일까지 팀당 12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이날로 8경기째를 맞는다. 중반을 훌쩍 넘어선 현재 전북 현대가 승점 12점으로 수원 삼성과 동점을 기록했지만, 다승에서 앞서 불안한 1위를 달리고 있다.그 뒤로 대전 대구 인천이 각각 2점차 간격을 유지한 채 뒤쫓고 있다. 아시안컵에 나섰던 태극전사들이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경기는 앞으로의 컵대회 성적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게임은 수원 삼성-대전 시티즌의 일전. 양 팀은 승점 1을 사이에 두고 2ㆍ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북을 따돌리고 1위까지 넘볼 수 있게 된다.
대전에 승점 1차로 쫓기는 2위팀 수원(승점12)은 브라질 출신 킬러 마르셀이 경고누적으로 빠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 중인 김대의를 앞세워 홈 6연승을 질주한다는 계획. 이에 맞서는 대전도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지난해부터 올 전기리그까지 수원을 상대로 거둔 4승1무의 우위를 바탕으로 플레이메이커 이관우를 앞세워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다.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선두 전북의 아성이 무너질지 여부. 전북은 최근 2연패로 팀 분위기가 침체돼 있지만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일전을 벌이게 될 부천SK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한 상태여서, 1승을 챙겨 달아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밖에 태극 전사들의 모습을 오랜만에 프로리그에서 보게 된다. 각 팀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많은 선수가 아시안컵 출전에 따른 피로 때문에 출전 멤버에서 제외되거나 교체멤버로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김은중(서울) 김진규(전남) 등은 소속팀에서 선발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 내내 이동국에게 밀려 벤치신세를 져야 했던 김은중은 광주 상무의 교체멤버 엔트리에 들어있는 이동국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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