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하고 가족을 보살피는 사람이 되거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외손자에게 당부한 편지글의 일부이다.2일 알 아라비아 TV의 보도에 따르면 후세인은 최근 요르단에 사는 외손자 알 마지드에게 편지를 보냈다.
2일 도착한 이 편지는 3개월전에 작성된 것이며, 후세인이 체포된 후 가족에게 보낸 2번째 편지이다. 알 마지드는 알 알라비야 TV와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는 나에게 가족을 돌보고 언제 어디서나 가문의 명성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할아버지는 내가 신뢰받을 수 있고 가족을 항상 생각하는 사람이 될 것을 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후세인을 면회한 바크티아르 아민 이라크 인권장관은 후세인이 함께 구속된 다른 부하에 비해 '쾌적한'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민 장관은 "후세인은 냉방이 잘된 독방에서 독서로 소일하고 있다"며 "하루중 50도를 넘는 가혹한 환경의 시설에서 생활하는 부하들과 대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세인이 전립선염과 고혈압 증세가 있으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후세인은 바그다드 국제공항의 미군 캠프 크로퍼에 약 96명의 수용자와 함께 수감돼 있으며, 다른 수용자와 접촉은 하지 않지만 하루 약 3시간씩 교도소 뜰을 산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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