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큰손들이 중소형 종목의 지분을 대거 인수한 후 공시를 통해 인수합병(M& A) 시도를 선언하면 예외 없이 주가가 치솟곤 했다. 그 와중에 큰손은 지분을 매도해 거액의 이익을 챙긴 반면 추격매수에 나선 소액투자자들은 울어야 했다.그러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2일 자동차 부품업체 대진공업에 대해 한 개인투자자가 개장 직전 공시를 통해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5%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순식간에 상한가에 올랐다. 하지만 최대주주의 우호지분이 60%가 넘어 적대적 M&A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급락세로 돌변했다. 대주주 지분이 60%가 넘어 M&A가 불가능한데도 지난달 초 한 투자자의 6.1% 지분매수 공시만으로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금호종금과 비교하면 큰 변화임에 틀림없다.
한 증시 전문가는 "아무개가 5% 이상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문만 나도 묻지마 매수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투자자들이 추격매수의 위험성을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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