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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코와 청양고추…광고 선정성 논란/충남도, 서울지하철 거재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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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코와 청양고추…광고 선정성 논란/충남도, 서울지하철 거재 물의

입력
200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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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지역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수도권 지하철 전동차내에 부착한 '청양고추'광고물이 선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충남도는 청양군의 특산물인 고추를 알리기 위해 1일부터 서울지하철 1, 2호선 1,200량의 내부 벽면에 '코 큰 분에게 청양고추를 드립니다'라는 글씨와 함께 성인 남자의 얼굴을 그려 넣으면서 코를 고추로 만들어 넣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민 권모(43)씨는 "통상 큰 코와 고추는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특산품 광고를 하면서 성적인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을 넣은 것은 올바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청양 주민 최탁환(46)씨도 "지역 특산물 광고에 성적 연상을 하도록 만든 것은 품위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청양군 관계자는"고추를 성적인 측면으로만 생각한다면 저속하다고 할 수 있지만 청양고추의 강한 이미지를 표출해 광고효과를 높이려 한 것으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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