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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뉴타운 구상안/김포공항 배후단지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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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뉴타운 구상안/김포공항 배후단지로 개발

입력
200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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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주택 밀집지역인 서울 방화동 일대가 김포공항과 마곡지구를 연계하는 주거단지와 상업지구가 배합된 '공항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2일 강서구 방화동 609 일대 62만7,500㎡(18만9,819평)에 대한 '방화뉴타운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 2012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 강서구청장은 "70년대 이후 개발이 멈춰 노후주택이 대부분인 이곳을 인근 마곡지구의 배후지원을 위한 주거지역으로 꾸미고 서울 서측 관문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상업단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달 중 주민공청회 등을 열고 11월까지 개발기본계획을 확정해 연말 뉴타운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마곡지구의 배후 주거단지

뉴타운 예정지 일대는 김포공항과 인접하고 2008년까지 첨단산업단지와 영어마을이 조성될 110만여평의 마곡지구와 붙어있어 향후 배후 주거지역으로서의 역할이 증대될 전망이다.

시는 우선 뉴타운의 남쪽면을 지나는 공항로 변에 항공사 승무원 등 공항 관련 근무자를 위한 원룸형 임대주택과 소호주택(1인용 주택) 단지를 건설하고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등 숙박 시설들을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또 마곡지구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방화로 변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중·대형 평형의 고급아파트 500여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 아파트들은 서구인들이 주로 선호하는 주거 형태인 저층 중정(中庭)형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김병일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이 지역은 공항과 접해 있어 건물고도가 해발 57.86m(약 15층)로 제한돼 있다"며 "이러한 개발상의 단점을 장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고급형 저층 주택들을 주로 공급하는 저밀도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화 뉴타운에는 모두 8,500가구가 들어서고 이중 일반주택이 4,150가구, 임대주택이 2,350가구를 차지하며 외국인주택과 소호 주택 등도 2,000가구가 공급된다.

특화 상업·관광타운 조성

뉴타운 남서쪽에 위치한 공항시장은 김포공항 내부에 이마트, 스카이시티 등 쇼핑센터들이 들어서면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지역경제 낙후를 부추기고 있다.

시는 공항시장을 현대적인 쇼핑단지로 재개발하고 인근 3만2,000평을 한방병원, 한약재상 등 한방테마 특화 상업단지로 만들 방침이다. 또 중앙광장 일대에는 7,500평에 이르는 전통먹거리상가 단지가 조성된다.

구 관계자는 "뉴타운 일대가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 선생의 출생지라는 특성을 고려해 한방타운을 만들고 중앙광장에서 입구광장까지 연결되는 보행전용가로는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폭 20∼28m, 길이 200m의 전통 공연가로로 꾸며진다"고 밝혔다.

녹지로 가득한 건강문화타운

뉴타운이 들어설 방화동의 현재 녹지율은 0.2%에 불과하다. 시는 녹지 환경이 열악한 이곳에 인근 개화동에 만들어질 시민의 숲 공원과 연결되는 녹지축(폭 10∼28m)과 테마생활가로(폭 15m, 길이 2㎞)를 조성해 2012년에는 녹지율이 30%에 이르는 건강문화타운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1,425㎗(431평)에 불과한 공원면적이 뉴타운이 완성되면 2만1,551㎡(6,519평)로 늘어나게 된다"며 "일광욕장, 허브농원 등 다양한 녹지공간이 만들어져 살고싶은 주거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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