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 감기약에 대해 전면 사용중지 및 폐기처분이 내려지자 반품과 유해여부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와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의 도움말로 궁금증을 풀어본다.―가정에서 일부 사용한 약물이라도 반품이 가능한가.
"아직 뜯지 않은 완제품은 물론, 금지약물을 일부 사용했더라도 약국을 통해 반품이 가능하다."
―어린이 코감기 환자들은 약을 상시 복용하는데 문제는 없나.
"이번 조사는 2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어린이 환자의 유해성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다.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어린이에게 뇌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게 현실이다."
―장기복용 환자는 더 위험하다고 했는데 그 기준은 무엇인가.
"3일 이상 복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PPA 약물은 복용 후 5일 내 모두 배출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H제약사의 어린이 코감기약은 PPA 함량이 167㎎이나 된다. 저용량 기준이 100㎎ 이하인 만큼, 고용량 감기약에 해당하지 않나.
"약을 한번에 모두 먹는다면 고용량이 맞다. 그러나 이 약은 수십 차례 나눠먹기 때문에 저용량에 해당한다. 예컨대 100쭬짜리 코감기약을 한번에 5쭬복용토록 돼 있다면, 한번에 약 8㎎의 PPA 성분을 섭취하는 셈이다."
―어떤 감기약을 먹어야 하나.
"PPA 대체성분에는 효능이 거의 동일한 슈도에페드린, 페닐에프린 등이 있다. 슈도에페드린은 비록 통계적으로 의미는 없지만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킨 사례가 일부 보고된 만큼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됐다고 말할 수 없다. 결국 적절한 용법에 따라 복용하되, 가벼운 감기는 자연치유를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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