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에서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리나라 대표선수단의 보험료가 대폭 인상됐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린화재는 최근 올림픽 출전 선수단과 지원단 등 385명과 여행자보험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험료를 평균 4만1,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4년전 시드니올림픽 당시의 2만2,000원에 비해 86.4%나 인상된 액수다.가장 큰 요인은 대한올림픽조직위원회(KOC)가 테러 가능성을 고려, 보장내용 강화를 요구한데다가 보험료 산출 때 적용되는 위험요율도 높아졌기 때문. 그린화재 관계자는 “4년전 1억원이었던 사망보험금이 3억원으로 오르는 등 보장내용이 훨씬 강화됐다”며 “또한, 최근 그리스 정부가 한국선수단에 대한 안전 위협 정도를 미국, 영국과 동일한 최고등급으로 분류하는 테러 가능성도 평소보다 높다고 판단돼 보험료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종목별로는 올림픽 폐막일에 경기가 치러져 35일간 체류해야 하는 이봉주 등 마라톤선수들의 보험료가 1인당 5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여행기간이 9일에 불과한 근대 5종 선수들이 1인당 2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박진석기자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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