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된 가로수 무슨 영문인지 잘려나가산소와 그늘을 주는 도심 가로수들이 밤새 사라지는 경우를 가끔 본다. 당국이 가로수 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 목동 방향의 양평 4거리 양화대교 입구 엘지 정류소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빌딩 뒤쪽 도로변에는 수십 년 된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가 6그루 있었는데 언젠가 출근길에 보니 4그루가 잘려 나가고 그 자리에 주차시설 표시가 그어져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땅이 빌딩 소유주 것인지 시 소유지인지는 확인을 해보지 않아 모른다. 설령 개인 소유라 할지라도 인도에 수십 년을 지켜온 가로수를 밤새 잘라내 버리고 주차시설을 만든다는 것은 이기적인 발상이 아닌지 모르겠다.
더구나 이곳에서 10여m 떨어진 2호선 당산역 출입구 도로에서 목동으로 이어지는 대로변 수백m에는 가로수가 전혀 없어 이 또한 이해할 수 없다. 한 그루의 가로수라도 시민들에게는 귀한 생명체인 것이다.
이 곳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에 가로수가 잘려나가고 인도에 그루터기와 철망만 뒹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관할 기관에서는 잘려나간 사유를 밝혀내고 보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본다.
/박동현·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야외운동시설 전력 아껴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어 가족과 함께 더위를 쫓기 위해 아파트 단지를 지나 공원에 가다가 테니스장이 대낮처럼 환히 밝혀져 있는 것을 보았다. 야간에 무슨 행사인가 들여다보았더니 3개 면의 테니스 코트에 단 2명이 조명시설 전체를 켜 놓은 채 테니스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취미생활로 운동을 하는 것을 탓하고 싶진 않지만 소수를 위해 조명시설을 그렇게 환하게 켜놓는 것은 지나친 낭비라고 생각한다.
나의 무절제한 전기 사용이 우리나라 전체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에너지 자원이 절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다같이 절약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전력 사용이 많고 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에어컨만 해도 어느 정도 온도가 낮아지면 한동안 껐다가 다시 켠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영덕·전북 남원시 향교동
●만연하는 범죄 대책 마련을
요즘 우리 사회는 기본적 양심조차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기 없는 범죄와 갖가지 엽기적 행동이 만연돼 가고 있다. 특히 불경기 속에서 물질 만능주의와 비윤리적인 행동이 증가하고 있다.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개인의 자유는 보장되지만 더불어 사는 가운데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알면서도 이기적 욕심 때문에 벌어지는 범죄들이 세상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기에 사회 전반적인 방어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웃에 대한 관심 부족이 세상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범죄는 인류 역사에서 늘 있었고 문명이 발달할수록 대담해지고 잔혹해지고 있다. 범죄자들의 인권 보장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다수 국민의 안녕을 위해 강력한 치안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정부 당국은 개인 스스로 범죄에 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한찬희·서울 강남구 논현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