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뉴욕 증시가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불구, 상승세를 지켰다. 7월 30일(현지시각) 국제 유가는 수급 불안 우려로 배럴당 43.8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예상(4.5%)보다 부진한 3.0%로 집계됐다. 우즈베키스탄 주재 미국 및 이스라엘 대사관을 겨냥한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등 테러 위협도 불거졌다.반면 장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가 10% 증가했고, 미시간대 7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시카고 구매관리협회지수(PMI)가 각각 96.7과 64.7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등 호재성 지표도 발표됐다.
투자자들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적극적인 매매는 자제했다. 이 덕에 장 막판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던 미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0.47포인트(0.10%) 오른 1만139.71, 나스닥 지수는 6.30포인트(0.33%) 상승한 1,887.36을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는 1.29포인트(0.12%) 오른 1,101.72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는 주간 단위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7월 말 들어 주가가 과매도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악재가 어느 정도 소화됐다'는 인식과 함께 기술적 반등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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