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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5, 6단지도 "분양가 폭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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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5, 6단지도 "분양가 폭리" 논란

입력
2004.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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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는 12일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가는 서울 상암지구 5,6단지 아파트(40평형·433세대)의 평당 분양가를 1,210만5,000원∼1,248만2,000원으로 책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초 분양원가가 공개돼 논란을 빚었던 상암7단지(1,210만원)보다도 다소 높은 수준이어서 '분양가 폭리'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김승규 SH공사 사장은 "주택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1,000만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가 너무 낮으면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가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분양가를 주변에 맞춰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파트 실수요자들은 5,6단지의 건설 총수익이 766억원으로 분양수익률이 38%에 이르러 공공기관의 '아파트 장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척동의 주부 김모(29)씨는 "분양가 현실화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에서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분양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 같아 집장만을 꿈꾸는 서민들은 더욱 무력감에 빠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분양수익금을 공공임대주택 건설재원과 불우계층 지원금 등 공익사업에 사용해 저소득 시민들에게 모두 환원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또 상암5,6단지에 분양 때 마감재나 인테리어 공사 등을 시공사에게 맡기지 않고 입주자가 직접 선택해 공사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너스 옵션제' 를 서울지역에서는 최초로 적용하기로 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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