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인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31일 한보철강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1997년 1월 부도이후 7년 넘게 표류해온 한보철강의 '새주인 찾기'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국내 철강 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차그룹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NI컨소시엄은 당초 인수대금으로 9,100억원을 제시했으나 상하 5%범위 내에서 재조정할 수 있도록 한 매각조건 규정에 따라 8,700억∼8,800억원 선에서 인수대금이 결정됐다.
INI스틸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A지구의 봉강 및 제선·제강 공장과 B지구 열연공장 등을, 현대하이스코는 B지구의 냉연공장 관련 자산을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한보철강 직원들에 대해서는 3년간 고용을 보장키로 했다.
INI스틸 등 현대차그룹 내 철강 계열사들은 한보철강 인수를 통해 연간 360만톤 규모의 열연강판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특히 INI스틸은 한보철강 인수로 국내 철근시장 점유율이 30%에서 41%로 높아져 1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현대차그룹도 자동차 생산 확대에 대비, 자동차용 강판재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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