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최희섭(25)이 2루타로 짜릿한 신고를 했다. 최희섭은 1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의 페트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해 타율을 2할7푼1리(종전 2할7푼)로 조금 끌어올렸다.이적되자마자 등번호 ‘5’가 새겨진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루수로 나선 최희섭은 이날의 안타로 소속팀 변경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프로기질을 평가받았다. 지난달 31일 플로리다부터 전격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최희섭은 기존 1루수 숀 그린이 우익수로 옮김에 따라 1루수 붙박이가 확실해졌다.
최희섭은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2-1로 앞선 4회초 2사에 최희섭은 3구째 높은 볼을 통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깨끗한 2루타로 LA 데뷔전 신고를 했다. 6회 무사 1루에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쳤던 최희섭은 8회 2사 2루에 고의사구로 출루하기도 했다. LA는 7회까지 2-1로 앞섰으나 8회 구원 등판한 대런 드라이포트가 컨트롤 난조로 2실점, 샌디에이고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최희섭이 박찬호가 몸담았던 LA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 된 것은 본인이나 팬들에게 다소 충격일 수도 있으나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플로리다가 안방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 마감시한 하루전인 31일 LA다저스의 포수 폴 로두카 등을 요구하며 3-3 트레이드를 제의,팀을 옮기게 됐다.
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는 “최 스스로는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라며 “로스앤젤레스에는 한국교민이 많아 열렬한 응원을 기대할 수도 있고 생활도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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