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부터 미국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지문검사를 받게 된다.또 기존 자동전화를 이용한 비자 인터뷰 예약이 중단되고, 인터넷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해진다. 8월2일부터는 비자신청시 인터뷰 면제 대상도 대폭 축소된다.
버나드 알터 주한 미국 총영사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8월 말부터 미국 비자를 신청한 모든 한국인들은 인터뷰를 하기 전 지문채취(scanning)가 의무화 된다"고 밝혔다.
이 지문은 미국으로 보내져 범죄인 리스트 포함 여부를 대조하게 되고 이상이 없을 때 인터뷰를 거쳐 비자가 발급된다. 알터 총영사는 "9·11테러 이후 국경보안이 강화되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27개 비자면제 대상국 등 모든 사람들이 미국에 입국할 때 지문을 반드시 채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 대사관은 또 비자 신청시 인터뷰 면제 대상을 부모 중 한명이 미국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만 14세 미만 또는 만 80세 이상 신청자 한국정부 직원으로 외교 및 관용여권을 소지한 신청자와 동반가족, 외교관 가족 등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비자 신청자의 95% 이상이 인터뷰를 거치게 될 전망이다.
비자발급 인터뷰를 신청하는 절차도 변경된다. 8월23일 이후 인터뷰를 원하는 신청자는 새로 도입된 '비자정보 인터넷서비스'(www.us-visaservices.com)를 이용해야 한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1만2,000원을 내고 개인고유번호를 부여받은 뒤 인터뷰 희망 일시를 입력하면 된다. 기존 자동전화를 통한 인터뷰 신청은 8월20일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알터 총영사는 "올해 말까지 대사관 내 인터뷰창구를 9개에서 13개로 늘리고 직원들도 확충해 비자발급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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