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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國 이라크파병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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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國 이라크파병 급물살

입력
2004.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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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의 이라크 파병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 아라비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이슬람국 파병 시 지휘 계통과 임무 등에 대한 조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알제리 바레인 튀니지도 29일 이라크와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파병 문제를 협의했다. 파키스탄은 이미 수백 명 규모의 파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다국적군의 철군 움직임이 가시화 하는 중에 나온 것이어서 이라크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은 도덕성 부담을 어느 정도 덜고, 이라크 내 저항단체들의 '성전' 명분은 그만큼 퇴색하게 된다는 것이다. 파월 장관이 중동을 순방하고 30일 이라크를 직접 방문한 것도 이슬람군 파병 성사를 위해서다.

이와 관련, 이라크 무장세력들은 연일 미국에 협조하는 이슬람 국가에 대한 보복을 경고하고 있다. 알 카에다의 이라크 지도자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무장단체는 29일 이라크 파병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처절한 응징을 다짐했다. 이슬람 국가 국민을 겨냥한 납치도 이어져 28일 파키스탄인 인질 2명이 살해당한 데 이어 29일 요르단인 4명이 추가 납치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소수 이슬람 국가의 상징적 파병에 그칠 가능성이 더 높다. 무엇보다 이라크가 사우디 등 국경을 접한 아랍국의 파병을 거부하고 있다. 파병을 지렛대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이슬람국의 파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이집트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30일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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