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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품경쟁력 태국수준

입력
2004.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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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부품 경쟁력이 대만과 중국의 부품에 뒤져 태국 수준에 불과하며, 국내 전자부품 상위 10개사의 수익성은 일본 기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LG경제연구원은 29일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상생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최근 발간한 '2004년 통상백서' 자료를 인용, 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표준국제무역분류(SITC) 기준 60개 부품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비교우위 부품 비율은 15%(9개)에 불과, 태국과 같았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상대적 비교우위를 나타내는 현시비교우위(RCA) 지수가 '1'이상인 품목을 비교우위가 있는 품목으로 계산했다. 이 지표가 1 이상이면 특정 부품이 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시아 10개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높다는 뜻이다.

대만은 28.3%, 홍콩 23.3%, 싱가포르·중국 20.0%, 말레이시아 18.3% 등이었고, 우리나라보다 이 비율이 뒤지는 국가는 10%를 기록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뿐이었다. 1위는 56.7%를 기록한 일본이었다.

연구원은 또 알프스 무라타 등 일본 전자부품 상위 10개사와 삼성전기 LG마이크론 등 한국의 상위 10개사의 수익성을 비교한 결과, 일본 업체들은 과거 10년간(1994∼200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11.3%, 순이익률이 6.4%에 달한 반면 한국은 각각 5.5%, 1.3% 등으로 수익성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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