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과 세계 최대 할부 금융사인 GE캐피탈간의 전략적 제휴가 한달 내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자동차는 29일 상반기 실적 발표 IR(기업설명회)에서 금융 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GE캐피탈 간의 전략적 제휴와 관련, "상당히 좋은 조건의 외자유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그룹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휴 내용은 GE캐피탈이 현대캐피탈 지분 40%대를 인수, 국내 자동차할부 등 소매금융에 진출하고 대신 현대차는 GE를 통해 국내 자금조달과 미국시장 공략에 도움을 받는다는 게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또 다음달 24일 출시되는 신차 '쏘나타'(프로젝트명 NF)는 도요타의 캠리를 능가하는 전략 차종이라며 "쏘나타는 현대차를 업그레이드하는 핵심 열쇠이자 2010년 '글로벌 톱 5'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를 감안, 내수판매 목표(71만대)를 상반기에 66만대로 줄인 데 이어 60만5,000대로 다시 하향 조정키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시장 규모(올해 120만대 전망)가 작은 만큼 현지인들의 구미에 맞는 권역별 수출 전략 차종을 육성, 현재 60%인 수출 비중을 70%대로 높이는 등 수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내년 여름까지 현지 생산규모를 30만대(현재 15만대)로 확충하고 해마다 1, 2개의 신모델을 투입하는 등 최신 차량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의 상반기 매출은 13조3,906억원(내수 5조2,078억원, 수출 8조1,82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1조1,738억원)과 순이익(9,73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7%, 1.6% 감소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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