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HD TV용 자막" 대부분 시청자 소외며칠 전 한 방송사가 HD(고화질) TV로 제작한 우유 관련 다큐멘터리를 20인치 TV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부연설명과 인물소개에 사용한 자막의 글씨가 너무도 작았다. 긴 자막이 나올 때는 자막에 집중하느라 화면을 놓치기까지 했다.
50인치를 넘는 대형 HD TV라면 자막이 읽기에 편한 정상적인 크기로 보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보통 TV나 HD TV를 막론하고 50인치 TV를 소유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묻고 싶다.
앞으로 HD TV 가격이 많이 내려간다고 해도 당분간 보급형 HD TV의 크기를 생각하면 여전히 30인치를 조금 넘어서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 국민들이 접하게 될 영상 콘텐츠를 대형 HD TV를 기준으로 만든다는 것은 또 하나의 문화장벽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장벽은 정보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부디 많은 시청자들이 좋은 영상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써주길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부탁 드린다. /김대헌·안양근명여중 교사
●주택 시공품질 감독 철저
정권이 바뀌고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주택정책은 변화를 거듭하면서도 제대로 자리잡힌 적이 없다. 요새만 해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사실상 원가 개념은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시공사가 각 분야 공사별로 하도급을 주면서 최저가의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 하도급사는 별 수 없이 수준 이하의 시공을 하게 마련이다.
민간 기업은 어떻게든 이윤을 많이 남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원가 공개에 반대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민간 기업의 감독기구는 위력을 발휘하기엔 법적 뒷받침이 미약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파트 공사의 원가 공개는 꼭 짚어볼 일이고 그에 따라 제대로 된 주택 건설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
정부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주택 경기 부양을 통한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두다 보니 제대로 안 되는 것이다. 어디에 어떤 주택을 어떤 규모로 짓도록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어야 하고 도로, 녹지, 공원, 하수시설 등을 우선시해야 한다. 주택은 자유경쟁을 시키되 시공품질에 대해 철저한 감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jaegcha
●피서지 쓰레기 천지
휴가철이면 계곡과 바다 어느 곳이나 피서인파로 몸살을 앓는다. 사람들은 삼복더위를 피하기 위해 자연을 즐기고 이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서지가 되는 자연 곳곳은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야영장 주변은 온통 쓰레기로 덮여 있어 앉아 있을 곳도 없고, 쓰레기 냄새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먹지도 않은 음식물을 비닐 봉지째 버리고 가는 피서객은 참으로 꼴불견이다. 갖고 가기가 불편한 것인지 돈이 많아서인지, 음식물을 버리고 가는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내가 근무하는 지리산 뱀사골 지역 일부에서 본 것이지만 대부분의 피서지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조금 불편해도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자기 쓰레기는 물론 주변의 쓰레기까지 깨끗하게 치우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이웃인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이영덕·전북 남원시 인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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