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이어 계속된 무더위로 배추와 무 등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29일 서울 가락동 시장에 따르면 이날 5톤 트럭 한 대 분량의 배추 중품이 446만원(도매가격)에 거래돼 지난달 30일보다 무려 3배 정도 올랐다. 무도 5톤 트럭 한대 분량이 평균 656만에 달해 232만원선이었던 지난달보다 3배 가까이 값이 폭등했고 적상추도 1.5배 가량 올랐다.
도매 가격의 폭등세로 인해 일반 소매시장에서는 지난달 1,000원선이었던 배추 한 포기가 3,000~5,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고, 무도 한 개에 2,000원 선에 거래돼 자칫 올 김장 물가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농산물값 폭등세는 10년 만에 찾아온 이상고온과 이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꼽히고 있다.
가락동시장 조사분석팀 관계자는 “주로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배추와 무의 경우 평균 섭씨 20도 정도에서 생육이 가장 왕성하게 이뤄지지만 최근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돼 생산량이 10%이상 줄어들었다”며 “더위와 습기에 약한 상추도 반입량이 30%~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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