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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성 참의원 의장 첫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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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성 참의원 의장 첫 탄생

입력
200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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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 출신의 오기 지카게(扇千景·71·사진) 일본 전 국토교통장관이 27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의원 의장에 사실상 내정됐다.참의원 1당인 자민당은 이날 오기 전 장관을 참의원 의장에 추대키로 결정, 30일 의장선거에서 선출키로 했다. 일본에선 도이 다카코(土井多賀子·74) 전 사회당 당수가 하원인 중의원 의장을 지냈으나 상원인 참의원에 여성 의장이 등장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효고(兵庫)현 고베(神戶)시 출신의 오기는 1954년 여성 극단인 다카라쓰카(寶塚) 가극단에서 배우로 데뷔, 1950∼60년대 영화와 가극 47편에 출연한 명배우다. 71년 은퇴 이후 TV, 라디오 진행자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본명은 하야시 히로코(林寬子).

보수 성향의 그는 1977년 전국구로 참의원에 처음 당선됐으며, 이후 비례 대표로만 5선을 했다. 94년 자민당을 탈당한 뒤 신진당 자유당을 거쳐 2000년 4월에는 보수당을 만들어 당수를 역임했으나, 2002년 새로 결성한 보수신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패배한 뒤 자민당에 복귀했다.

2002년 모리 요시로(森喜郞) 내각에 건설장관으로 입각한 뒤 건설교통 분야 각료로 3년 가까이 내각에 머물고 있다. '주부 감각'을 내세워 밤시간 이용이 어려운 나리타(成田) 국제공항 대신 하네다(羽田) 공항에 국제선 정기편 취항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당초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의 아들 히로부미(弘文)가 참의원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나이가 어리다" "장기간 재임 가능성이 있다"는 등 파벌간 견제로 오기 장관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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