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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비켜! 물시장 '이온수기'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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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비켜! 물시장 '이온수기' 급부상

입력
200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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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수기를 아시나요?’ 웰빙 바람을 타고 단순히 청결한 것을 넘어서 이제 건강한 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진 이온수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보다 30% 이상 판매가 늘어났다”며 “현재 물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정수기가 점차 이온수기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기와 무엇이 다른가

이온수기는 필터를 사용해 수돗물의 불순물을 깨끗하게 걸러주는 것은 물론, 전기분해를 통해 몸에 좋은 미네랄 등을 그대로 유지하는 ‘알칼리 이온수’와 ‘산성 이온수’를 만들어낸다.

음용수인 알칼리 이온수는 고혈압, 당뇨, 암, 아토피 등의 질병과 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 산성 이온수는 여성의 세정제 및 피부 미용수로 사용된다.

이온수기가 건강한 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정수 방식으로 역삼투압 방식 등을 주로 사용하는 정수기와 달리 머리카락 10만~1만분의 1 크기의 미세한 기공을 통해 불순물은 걸러내고 미네랄은 통과시키는 중공사막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위니아만도㈜의 김만석 차장은 “일본이 10년 전부터 이온수기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물 시장도 앞으로 이온수기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

국내에는 위니아만도와 웅진코웨이를 비롯해 동양매직, 바이온텍 등 10여개 업체가 이온수기를 내놓고 있고, 내쇼날, 히타치, 산요 등 일본 업체들도 이온수기를 팔고 있다. 또 시장이 점차 커지자 청호와 삼성 노비타도 제품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니아만도의 ‘뉴온’은 5단계 정수ㆍ살균 과정을 거치는 필터 시스템과 알칼리, 산성, 정수 등 단계별로 7가지의 이온수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칼슘을 추가로 첨가할 수 있는 칼슘 첨가 기능과 필터 교환시기 알림 기능 등도 있다.

웅진코웨이의 ‘루체’는 복합 필터로 정수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고 전자식 버튼을 채용한 것이 특징. 동양매직의 ‘이온’은 알칼리수를 단계별로 용도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고 은 처리 활성탄 필터를 채용했다.

이온수기는 가정에서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구입 전에 애프터서비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부품의 단종 여부와 설치비 추가 부담, 필터 방식 등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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