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의 주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분양 비수기인 8월에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부동산포털 유니에셋에 따르면 8월 분양 예정인 전국의 아파트(주상복합 제외)는 충청권의 분양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51곳, 2만1,752가구)보다 80%나 늘어난 3만9,322가구(조합원분 제외)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ㆍ수도권의 분양 물량은 크게 줄었으나 부산, 충청권 등 지방의 신규 분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부산 지역의 경우 7월 699가구에서 8월에는 6,447가구로 대폭 증가할 예정이고, 충청권도 7월 2,955가구에서 내달에는 5,942가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다. 반면 서울은 7월 942가구보다 35% 감소한 606가구, 경기도에서는 7월(1만5,328)보다 44% 줄어든 8,4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8월은 계절적으로 분양 비수기지만 그 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업체들이 지방에서 대규모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바람에 전체 공급은 오히려 증가하게 됐다. 8월중 분양되는 1,000 가구 이상 대단지는 부산 용호동 SK뷰 등 15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행정수도 호재로 충청권에서 고가에 분양이 되는 단지가 늘고 있어 입지 여건과 분양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라며 “서울의 경우 동시분양보다는 상암 5,6단지에 청약자가 더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ㆍ경기 지역
상암지구 5, 6단지
SH공사는 마포구 상암동 상암지에서 5단지 33~40평형 총 436가구 중 107가구와, 6단지 33~40평형 총 484가구 중 32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는 올초 40%의 분양이익을 남겼다고 원가공개를 한 곳이어서 분양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적극적으로 청약을 해볼 필요가 있다.
성남 성남동 올림픽아파트 재건축
금호건설이 성남동 올림픽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507가구 중 24~44평형 4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모란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성남 농수산물도매시장, 모란종합시장 등이 있으며, 인근에 검단초등학교, 성남중, 풍생중고, 성남여고 등이 있다.
화성 태안2차푸르지오
대우건설은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에서 25~31평형 총 570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이 차로 10분 거리고, 인근에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전 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되고 신영통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광명 월드메르디앙
월드건설이 광명시 광명5동 776-49번지 일대에서 총 580가구 중 24, 32평형 28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역이 차로 5분 거리이고, 인천공항 및 서울, 수도권으로의 접근이 수월하다.
■광역시 및 지방
부산 오륙도 SK뷰
SK건설은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34~98평형 총 3,000가구를 8월말에 분양한다.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 전 세대가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저층 세대의 조망을 위해 단지를 계단식으로 배열했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울산 신성미소지움
신성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동 대암수정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1,244가구 중 24~51평형 283가구가 8월에 분양된다. 대단지 규모로 울산 시내 진출ㆍ입이 편리하다. 부근에 울산시청, 울산지방검찰청, 종합예술회관 등이 있다.
충북 오창지구 우림루미아트
우림건설은 충북 청원군 오창면 오창지구에서 26~61평형 총 1,602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중부고속도로 오창IC가 인근에 있고, 충북선 청주역과 경부선 조치원역이 인접해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이 들어선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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