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의 신규 재산공개 의원들의 재테크는 최근 주식시장 침체를 반영하듯 주식 투자는 극히 미미한데 반해 부동산 위주로 투자하면서 예금, 회원권 등에 분산 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주(株)테크' 논란을 일으켰던 16대 국회와는 확연히 다르다.52억7,300만원을 신고한 우리당 김맹곤 의원은 아파트 2채와 서울 양재동의 건물(17억원), 은행 예금(15억원), 골프회원권(2억원) 등을 분산 보유하고 있었다. 수원시장을 지낸 심재덕 의원은 경기 수원과 용인 일대의 15군데 토지 등 부동산 위주로 45억9,000만원을 신고했고, 주식 보유액은 8,500만원에 불과했다. 여수시장을 지낸 주승용 의원도 여수와 보성 일대 토지와 주택 4채 등 부동산 위주로 33억9,3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도 주식투자는 1,900만원 정도에 불과한데 반해 서울 동대문의 빌딩(12억원) 등 부동산과 예금(8억원), 골프회원권(3억원)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39억 4,600만원)도 주식 투자는 아예 없고, 울산 일대에 대지와 목장용지, 상가 등의 부동산을 주로 보유했다.
이에 반해 100억5,500만원으로 1위에 오른 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미국의 사무실과 국내 아파트를 제외하면 부동산은 거의 없고, 대신 본인과 부인의 예금액이 73억원에 이르렀다. 또 김환기 김흥수 이응노 화백 등의 작품을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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