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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개혁당그룹 "탈당" 으름장/"당원자격완화"싸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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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개혁당그룹 "탈당" 으름장/"당원자격완화"싸고 갈등

입력
200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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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당헌·당규 개정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일 조짐이다. 개혁당 출신 일부 의원은 기간당원의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규정이 바뀌면 탈당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이다.김원웅 의원은 28일 "진성(眞性) 당원 중심의 당 건설은 정당개혁의 핵심"이라며 "진성 당원 자격을 완화하는 것은 결국 돈으로 대중을 동원하는 정치로 회귀하자는 것"이라고 지도부를 성토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는 우리당의 창당 약속을 저버리는 것으로 우리(개혁당)가 당을 같이 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입에 담았다. 유기홍 의원도 "자격완화는 '도로 민주당'을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혁당 출신 의원들이 주축이 된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의원들이 최근 강화도에서 워크숍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탈당을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 의원은 "거친 얘기가 오갔으며 일부 의원은 최악의 경우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리당은 최근 당비를 월 2,000원, 6개월 이상 납부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기간당원 자격을, 당이 인정하는 활동에 참가하거나 연간 1만원 이상 납부하는 사람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일반당원과 달리 기간당원은 당내 공직후보 선거권 등 권한을 갖지만, 요건이 너무 까다로워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자 개혁당 세력이 발끈한 것이다.

이에 대해 내년 초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장악을 둘러싼 계파간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의원은 "진성 당원 자격을 엄격하게 해놓으면 열성 지지자가 많은 개혁당 출신 당원비율이 늘어날 게 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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