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이라크 문제보다는 경제 정책인 것으로 나타났다.CNN과 USA투데이, 갤럽 등이 지난 19∼21일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표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경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28%, '이라크 문제'라고 답한 이는 23%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 절반은 이라크에 군대를 보낸 것이 실책이라고 생각함에도 정작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잘못 이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52%가 '아니다'라고 답해 이라크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방송이 22∼25일까지 성인 1,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누가 이라크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부시(52%)가 케리(40%) 후보를 큰 차이로 앞지르며 한 달 전 조사(부시-49%, 케리-47%) 때보다 차이를 벌렸다.
'경제 문제에 유능할 후보'를 묻는 문항에서도 한달 전의 50%(케리)-45%(부시)에서 47%(부시)-46%(케리)로 부시 대통령이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