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났네, 경사났어.'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캥거루 호랑이 사자 등 동물들의 '2세' 출산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수입된 회색 캥거루(사진) 부부가 사랑의 결실을 맺은 것은 올 3월말. 그러나 캥거루는 출생시 몸집이 길이 3㎝, 무게 1g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작은 데다 어미 배에 있는 주머니 속에 숨어 자라는 특성 탓에 3개월 후에야 '깜짝출산'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엄마 주머니 속을 들락거리며 모습을 드러낸 아기 캥거루는 앙증맞은 동작으로 관람객의 인기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6월14일엔 벵골산 호랑이 커플이 남매호랑이 두 마리를 낳으며 출산 릴레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번 출산으로 총 13마리의 아기를 낳은 이 호랑이 커플은 뜨거운 부부금실을 과시하며 국내 최고 다산기록까지 경신했다.
6월 중순 남편 '복남이'의 돌연사로 대가 끊어질 위기에 처했던 사자집안에도 9일 유복자 형제가 태어났다. 그러나 어미사자 '초롱이'는 자식들의 유복자 신세를 안타까워 해선지 사육사의 접근조차 막으며 홀로 애지중지 키우려는 모정을 발휘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동물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 새끼동물들은 9월초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