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對)테러 작전을 펼치고 있다.개막을 불과 2주여일 남긴 가운데 지상과 공중의 모든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배치되고 위험물질 감지기 등이 수입돼 현장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아테네올림픽 안보담당관은 28일(한국시각) “올림픽 개막 1주일 전부터 아테네 상공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된다”며 “미확인 비행물체를 겨냥한 미사일이 배치됐으며 차량 폭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감지장비도 들여왔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1일 아테네시와 축구경기가 열리는 테살로니카, 에게해에 있는 스키로스섬 방공기지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는 한편 러시아와 프랑스의 방공 시스템과 연계, 항공 테러에 대비한 최첨단 방어체제를 구축했다.
또 미국세관으로부터 차량에 탑재된 폭탄을 찾아낼 수 있는 모바일 X선스캐너를 임대해 올림픽 선수촌에 진입하는 차량에 대한 세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들여온 스캐너는 카메라와 12대의 감시 장비가 잡아내는 소리와 영상을 중앙 센터로 보내 폭발물 탑재 여부를 3분 이내에 가려내는 탐지기로 가격이 3억1,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90대의 감시 카메라와 3대의 헬리콥터, 60m 길이의 초대형 비행선이 각종 경기가 열리는 대회장과 주요 간선도로를 감시하게 되며 미국이 그리스 경찰에 공급한 방사능 탐지 장비는 테러리스트에 의한 핵물질 반입을 차단하게 된다.
이밖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중조기경보기(AWACS)가 24시간 아테네항공을 돌면서 이상 유무를 탐색하는 등 그리스는 ‘보이지 않는 적’의 테러 전쟁에 대비해 군경 7만명을 동원하고 15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아테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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