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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의원 비판 자신있게 해야 외

입력
200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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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비판 자신있게 해야27일자 A26면 '창'칼럼을 읽었다. '화씨 9/11에 편승하는 의원들'이란 제목의 글에서 조영일 교수께서는 영화평을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파병 반대를 외치는 국회의원들을 폄하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그는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마이클 무어 감독과 영화가 담긴 뜻을 전하고자 하는 국회의원들을 '가볍다'고 평했다. 그는 영화가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한 내용이 수두룩'하다고 했다. 무어 감독은 지극히 미국인적인 시각에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다. '화씨 9/11'은 반미 영화, 반전 영화도 아니다. 평범한 미국인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미국 영화다.

조 교수는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가 자의적 해석이기 때문에 영화 시사회를 연 민주노동당의 국회의원들을 경박하다고 말하고 있다. 수천의 목숨이 죽어가는 전쟁터에 우리 군을 내모는 행위를 반대하는 것이 경박하면 도대체 무엇이 무거운 일이란 말인가.

'이런 영화의 인기에 편승하여 소속 정당의 노선을 선전하려는'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정당 이름을 거론하고 자신 있게 비판했으면 좋겠다. /ahae21

●SKT처벌 유보 안될말

27일자 A13면 "통신위 'SKT 처벌 유보'"를 눈여겨봤다. 이동통신 시장의 '클린 마케팅'을 위해 불법행위는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 SK텔레콤이 불법 단말기 보조금 지급 행위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뒤에도 계속 위법행위를 했다면 바로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갑자기 처벌을 연기한다면 어느 이동통신 회사에서 통신위 요구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특히 지배사업자이자 선발사업자인 회사를 이런 식으로 처리한다면 앞으로 후발사업자의 위법행위는 어떻게 처벌하겠는가.

특히 신세계 합병 때 약속한 사항을 어기고 있는 명백한 부당 영업을 보고도 눈감아 준다면 업계는 더욱 혼탁해질 것이다.

단말기 보조금 지급은 신규 가입시 이득이 되는 것 같지만 결국 가입자에게 모든 부담이 되돌아 가게 돼 조삼모사식으로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다.

/고덕수·대구 달서구 죽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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