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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에 당선 공정택 교육위원/"초등교 성적표 부활 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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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에 당선 공정택 교육위원/"초등교 성적표 부활 시키겠다"

입력
200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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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70·사진) 교육위원이 28일 서울시 민선 제 4대 교육감에 당선됐다. 공 당선자는 이날 당선 일성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 성적을 서술형이 아닌 수 우 미 양 가나 점수 등으로 공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0여년 전에 폐지된 초등학교의 일제고사와 계량화된 성적표를 부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의 반발 등 논란이 예상된다.공 교육위원은 이날 결선투표에서 6,224표(58%)를 획득, 4,513표(42%)에 그친 박명기(46) 교육위원을 1,711표차로 눌렀다. 공 당선자는 내달 26일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전교조 등 15개 교육시민단체의 추대를 받은 박 위원은 26일 1차 투표에서 8명의 후보 중 1위로 결선에 진출, 개혁성향의 표를 결집했으나 오랜 교육행정 경험을 가진 공 위원의 탄탄한 조직력과 전교조 출신을 견제하려는 벽을 넘지 못했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공 당선자는 잠실고 교장, 강동교육청 교육장, 시 교육청 중등교육국장, 남서울대 총장, 3대 교육위원 등을 역임했다.

―중점을 둘 부분은.

"오랜 교육 행정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력증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학력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경쟁체제를 도입, 시험제도를 초등학교 때부터 부활해 그 결과를 수 우 미 양 가나 점수 형식 등으로 학부모에게 공개해 경쟁을 유도하겠다."

―평준화 폐지에 대한 견해는.

"평준화의 근간을 유지하되 보완해야 한다. 특목고 자율학교 대안학교 등의 설립·전환을 추진하겠다. 또 교육부가 6개 학교를 지정해 추진하고 있는 자립형 사립학교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자립형사립고 1,2개교를 정해 시범 운영할 생각이다. 공동학군을 넓히는 방식으로 선지원 후추첨제를 확대하겠다."

―교육부가 폐지한 '0교시 수업'에 찬성 입장을 밝히지 않았나.

"학교 운영위원회가 충분히 검토해서 0교시를 실시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학생의 건강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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