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대표적 목돈마련 수단인 정기적금 이자율이 사상 처음 연 3%대로 내려갔다.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상품 이자율도 8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 실질금리 마이너스 폭은 더욱 확대됐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가중평균 금리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된 순수 저축성 예금(정기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이자율은 연 3.81%로 전달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째 하락 행진이자 작년 10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중 정기적금 이자율은 연 3.98%로 사상 처음 3%대에 진입했다. 적금은 샐러리맨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이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매달 꼬박꼬박 불입하는 대표적 '서민 금융상품'이다. 이에 따라 이자소득세와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이자율은 갈수록 마이너스로 내려가는 상황이다.
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이자율만 소폭 하락했을 뿐, 기업대출 금리는 일제히 올랐다. 일부 은행들이 비우량 대기업들에게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시설자금을 빌려줌에 따라 지난달 대기업대출 이자율은 0.47%포인트(5.60→6.07%)나 급등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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