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사의를 표명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을 전격 교체하고 새 법무장관에 법무차관을 지낸 김승규 전 부산고검장을 임명하는 등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노 대통령은 또 전날 사의를 표명한 조영길 국방부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 국방장관에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을 임명했다. 해병대를 제외한 해군 출신이 국방장관에 임명된 것은 1953년 국방장관에 임명된 손원일 장관에 이어 51년만의 일이다. 노 대통령은 황두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현종 통상교섭조정관을 승진,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군납 비리 척결 등 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비(非) 육군 출신을 새 국방장관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군 개혁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법무 장관 교체에 대해 "강 장관이 추진한 검찰 개혁이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신임 김 장관이 개혁을 안착시키는데 적임이라고 판단했다"며 법무부와 검찰간 갈등 완화 필요성도 인사 배경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정 수석은 윤 국방장관 임명과 관련, "윤 장관은 해군뿐 아니라 국방부에서도 일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국방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대통령이 생각하는 군의 변화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으므로 국방 현안에 적극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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