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어서 국내 음료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는 28일 아사히맥주가 26억엔(약 260억원)을 들여 현재 20%인 해태음료 지분을 41%로 늘려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 경영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동아제약이 1987년 일본오츠카와 합작으로 동아오츠카를 설립한 적은 있으나 일본 회사가 국내 식음료업체를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에 3개 공장과 57개 판매망을 갖고 있는 해태음료는 지난해 매출액 3,52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올린 국내 3위의 음료업체다. 지난해 상위 5개 업체의 국내 음료시장 점유율은 롯데칠성 40.2%, 코카콜라 19.1%, 해태음료 13.3%, 웅진식품 8.3%, 동아오츠카 7.5% 등이었다.
아사히맥주는 차 음료와 기능성 음료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해태음료에 관련 기술을 전수하고 신제품 개발에 주력, 2006년 매출액을 4,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사히맥주의 국내 진출은 음료는 물론 맥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게자는 "일본 최고의 맥주 회사인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 유통망을 통해 판로를 확대할 경우 음료시장 경쟁이 가열되는 것은 물론 주류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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