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에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대거 진출한 '386세대' 의원들은 대체로 재산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극소수를 제외하곤 주식보유도 거의 없었고, 운동권 출신 중에는 재산이 1억원에 못 미치는 사람이 허다했다.이번에 신규로 재산을 공개한 386 의원 52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7억5,400만원이었다. 201명의 전체 평균인 11억600만원과 차이가 있다. 이것도 한나라당 김양수(79억1,500만원) 정문헌(33억6,600만원), 열린우리당 구논회(30억5,400만원) 의원 등 일부 재력가를 빼면 더 내려간다.
전대협 간부 등 운동권 출신은 1억원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전대협 2기 의장을 지낸 우리당 오영식 의원은 5,100만원, 역시 전대협 출신인 우상호 의원은 9,300만원, 이인영 의원은 1억2,5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또 한나라당 고진화(2,500만원) 우리당 강기정(4,600만원) 김형주(1억원) 민노당 조승수(9,000만원) 의원 등도 적은 액수를 신고했다. 민노당 현애자, 우리당 장향숙 이기우 이철우 의원 등 6명은 재산이 마이너스였다.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인 우리당 이광재 서갑원 의원은 각각 5억9,000만원과 9억8,200만원을 신고했다.
재테크 방식은 은행 예금이 많았다. 2억7,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우리당 백원우 의원은 1,900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지만 주식은 없었고, 조경태 의원도 예금 8,100만원 뿐이었다.
이화영 고진화 김형주 오영식 우상호 의원 등도 주식 보유가 전혀 없었다. 반면 서갑원 의원은 투자신탁에 1억7,000여만원을 예치하고 500만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 중이어서 대조를 이뤘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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