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 국방장관이 27일 남북 해군 간 교신 보고 누락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 장관은 이르면 28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조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합동참모본부 박승춘 정보본부장이 전역을 신청하고 해군작전사령관 등 관련자들이 경고 조치를 받은 것으로 이번 사건은 일단락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관의 역할도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오후 합참의장과 차관을 불러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8,29일 조 장관의 사표 수리여부가 결정이 날 것"이라며 "수리할 경우에는 후임자 발표까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장관으로는 김인종 전 2군사령관,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 권영효 전 국방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 경비정과의 교신 사실을 합참에 보고하지 않은 김성만(해군 중장) 해군 작전사령관과 정보보고서에서 관련 사실을 누락한 백운고(육군 준장) 합참 정보융합처장에게 서면 경고, 나머지 영관급 장교 3명에게 구두 경고를 내렸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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