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사칭 "소화기 정비" 속지 말아야소방공무원이다. 6월 1일 소방방재청 출범과 함께 소방 관련 기준이 대폭 강화되었다. 이를 틈타 일부 소화기 판매 및 정비업소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오인하기 쉬운 유사제복을 착용하고 영업장을 다니면서 소방공무원을 사칭, 소화기 강매 및 충약을 강요하고 있다.
심지어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소화기를 수거해 간 뒤 실제로는 정비도 하지 않고 요금만 청구하는 사례마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화기는 화재시 사용했거나, 관리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아니면 새로 약을 채울 필요가 없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소화기는 축압식 소화기로, 계량기가 녹색눈금(7∼9.8㎏/㎠)을 가리키고 있으면 정상이므로 충약할 필요가 없다.
소화기 구입이나 충약이 필요한 경우 소화기 판매·정비업체에 문의해 구입·충약해야 하고 국가검정 합격 표시가 부착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소방서에서는 소화기나 소화기 약제를 판매하지 않는다. 소방관을 사칭하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서에서도 지속적으로 단속 및 홍보를 하고 있지만, 사칭 수법이 교묘하고 관련 업소에서도 잘 신고하지 않아 아직까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이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했으면 한다.
/정병욱·전북 김제소방서
●"Victim" 방송금지 납득못해
서태지 7집 앨범에 수록된 노래 'Victim'은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 박힌 남아선호 사상을 비판하고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 적합한 지위를 찾도록 격려하는 희망적인 노래다. 하지만 방송국은 가사 중 몇 구절이 낙태와 자살을 연상시킨다고 단편적으로 해석해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바로 그런 방송사에서 제작한 드라마는 낙태와 자살, 여성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통념에 짓눌릴 수밖에 없는 모습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다.
방송심의제도는, 키가 큰 손님은 침대에 맞게 다리를 절단하고 침대보다 키가 작은 손님은 침대 길이에 맞춰 다리를 잡아 뺀 그리스로마 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를 떠올리게 한다. 이 판정으로 인해 시청자는 음악을 들을 권리와 판단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당한 것이다. 가수가 공들여 만든 노래를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하는 일부터 바로잡기를 요청한다. 각 방송사는 재심의를 고려해 주기를 강력히 바란다.
/susia0105
●에너지문제는 국가적 과제
최근 정부의 에너지 문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는 미온적·소극적이었다. 지난 1년 동안 현안이 된 원전 수거물 처리장 문제만 보더라도 청와대, 정부, 국회가 제 각각이어서 혼란만 가중시켰다.
이제는 통합된 목소리로 에너지 문제를 국가적인 전략적 과제로 인식시켜 소모적인 논란으로 인한 국가적 손실을 줄여 나아가야 한다.
국가의 정책사업인 원전 수거물 처리장 문제에 관해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지역공동체, 언론, 학계 등이 모여 에너지 문제를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에너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향후 30년 이내 나타날지 모르는 새로운 석유 파동에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함을 널리 알리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복잡한 국제질서 속에서 에너지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지속적인 국가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길이다.
/백정석·서울 송파구 방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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