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정책도 변해야24일자 정치면에서 '탈북자 400명 데려온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앞으로는 더 빈번해질 것이다. 이 문제를 잘 처리하려면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며 이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신원과 탈북 동기, 과거 행적을 조사해 위장탈북자를 가려내야 한다. 또 정착교육은 민원서류 발급받는 방법, 물건 구입하는 방법,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생활과 밀접한 체험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음으로 적성과 소질을 자세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직업교육을 한 뒤 취업을 알선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남한 사회 적응도에 따라 정착도우미 제도를 운영해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종래의 탈북자 지원은 조사―정착시설 입소―정착금 지급 후 자유생활이 전부였다. 이런 방식으로는 앞으로 얼마가 더 있을지 모르는 탈북자들을 감당할 수 없다. 유관기관과 자치단체, 국민 모두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dy1976
●로버트 김 귀국 꼭 이뤄지길
27일자 사회면에서 '로버트 김 수형 생활 마감' 기사를 읽었다.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미국 정부에 체포돼 교도소에서 고생한 그가 석방된다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다. 로버트 김은 석방되면 한국에 꼭 오고 싶다고 밝혔다 한다. 후원회가 내달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지만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당국이 나서서 힘을 쏟기를 바란다.
그는 분명 조국을 위해 일했음에도 조국은 그를 버리다시피 했지만, 그는 용기를 잃지 않고 오히려 노력해 모범수로 인정받아 조기 석방의 결과를 얻기까지 했다. 그런 김씨에 대해 우리 정부는 너무나 무관심했다. 부모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도 임종을 못한 안타까움을 녹음 테이프 하나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처지를 어떻게 헤아려야 할까.
그를 외면했던 조국의 국민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다. 김씨를 돕는 일이 일회용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박동현·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