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주일미군 재배치와 관련, "괌에 있는 제13공군사령부의 요코다(橫田)기지 이전 및 제5공군사령부 통합과 육군 제1군단 사령부자마(座間) 기지이전을 제외한 지금까지의 제안을 백지화하고 일본측과 다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7일 보도했다.이 통신은 일본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이 26일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의 기본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미국의 제안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태평양군 고위 간부는 27일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재배치에 관한 기본 입장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일본 방위청에 알려왔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지금까지의 제안을 완전히 단념했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면서 향후 협의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양국 심의관급 협의에서 오키나와(沖繩) 주둔 해병대 병력 일부의 본토 이전 배치 아쓰키(厚木)기지내 항모 키티호크 함재기의 야간이착륙 훈련(NLP) 이와쿠니(岩國)기지 이전 항공자위대 항공총사령부의 요코다 기지 통합 등을 제의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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