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가운데 86% 이상이 최대주주나 경영진의 추천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회사의 경영을 객관적 입장에서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지켜지지 않을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27일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407개 상장사 가운데 352개사(86.5%)가 경영진이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추천을 기반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하고 있다. 반면 소액주주나 기관투자자(비계열사), 사외이사 추천기관 등의 추천을 받은 뒤 공모절차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상장사는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KT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21개사(5.2%)에 그쳤으며, 사외이사로 이뤄진 추천위원회의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추천한 후보 가운데 선임한다는 응답은 34개사(8.4%)에 머물렀다.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관계자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대주주 등의 추천이 아닌 방식을 통해 사외이사를 선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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