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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女오픈 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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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女오픈 29일 개막

입력
2004.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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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닝데일의 영광을 재연하라.’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7월29일~8월2일ㆍ총상금 160만달러) 공략에 나서는 태극낭자군단에 내려진 작전코드. 전장은 영국 버크셔주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ㆍ6,308야드). 1997년과 메이저로 승격되던 첫해인 2001년에 이어 3번째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유치한 104년 전통의 유서깊은 골프장.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유럽의 전형적인 링크스코스와는 달리 런던 인근에 위치해 거센 바닷바람보다는 거친 러프와 깊은 벙커, 딱딱한 그린과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 코스다.

올해 이 코스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선수들은 모두 15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 잇단 부상과 부진으로 집단 슬럼프에 빠진 듯한 한국선수들은 이 대회를 통해 코리아돌풍의 위용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선봉장은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박세리. 최근 극도의 부진에 빠지기는 했지만 2001년 우승을 비롯해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접전 끝에 1타차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 강한 면을 보여왔던 박세리는 “지난 주 에비앙마스터스의 13오버파 성적은 잊었다”며 새로운 출발의 의지를 다졌다.

박지은(25ㆍ나이키 골프)도 올 시즌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 만으로는 다 풀 수 없는 갈증과 지난해 2타차 3위에 올랐던 아쉬움을 한꺼번에 털어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톱10의 껍질(시즌 10회)’을 깨고 ‘넘버1’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팬들의 열망을 안고 있는 ‘수퍼땅콩’ 김미현, 에비앙마스터스에서 톱10 진입으로 샷 감각을 조절한 한희원(26ㆍ휠라코리아)과 박희정(24ㆍCJ)도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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